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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빼미' 류준열이 앓는 '주맹증'은 무엇
영화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 배우 류준열은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 역을 맡았다. 낮에는 보지 못하고 밤에만 희미하게 볼 수 있는, '주맹증'에 대해 알아본다.



낮에 더 잘 안 보인다면 주맹증을 의심해보자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뿌연 낮보다 또렷한 밤이 더 좋은 주맹증의 발병 원인은?우리가 무언가를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대표적인 요소는 '빛'이다. 빛이 적은 어둠에서는 제대로 된 형체조차 구분하기 어렵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야맹증'은 희미한 불빛이나 어두운 곳에서 사물을 분간하기 어려움 증상을 말한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이 '주맹증'이다. 야맹증과 달리 밤보다는 낮에 더 안 보이는 증상을 갖고 있다. 안구는 아홉 개의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정체와 함께 빛을 굴절시켜서 사물을 보게 하는 각막, 각막과 함께 빛을 굴절시켜서 사물을 보게 하는 수정체,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홍채(동공은 홍채 사이의 구멍을 일컫는다), 눈을 보호하는 공막(흔히 흰자 위라고 부른다), 동공으로 들어온 빛을 새어나가지 않게 하는 맥락막(포도막), 약 1억 3천 개의 시세포가 빛을 인식해서 물체를 보게 하는 망막, 사물을 뚜렷하고 정확하게 인식하고 빛을 모으는 황반, 망막과 황반이 받아들인 빛의 정보를 뇌로 전송하는 시신경, 눈의 넓은 면적을 채우는 유리체까지. 빛의 양을 조절하는 홍채는 빛이 많이 들어오면 닫히면서 동공은 축소된다. 반대로 빛이 적으면 홍채가 열리면서 동공이 확대된다. 사물에 반사된 빛은 각막과 수정체를 통해 망막에 맺히게 되는데, 이때 수정체가 혼탁해지고 시야가 뿌옇게 변하면, 빛이 충분함에도 주변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런 증상이 바로 '주맹증'이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대표적인 증상은 백내장에서 잘 나타난다. 즉 주맹증은 백내장 초기에 많이 발견되는 증상 중 하나인 셈이다.밤 눈이 어두운 야맹증은 왜 생길까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야맹증과 주맹증은 발병 원인부터 차이가 난다. 야맹증은 밤에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증상으로, 다양한 원인을 갖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원인은 비타민 A의 결핍, 망막색소변성, 선천성 비진행성 야맹증이다. 우리 눈은 빛을 감지하기 위해 빛이 시세포에 감지된 후 시신경을 거쳐 뇌로 전달되어야 한다. 이때 시세포의 로돕신(눈의 망막에서 붉은색의 빛을 감지하는 단백질)이라는 시물질이 빛에 의해 분해되는데, 빛을 계속 감지하기 위해서는 분해된 로돕신이 지속적으로 재합성되어야 한다. 비타민 A는 로돕신을 생성하는데 필요한 성분으로, 비타민 A가 부족하면 야맹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광수용체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진행성 질환인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야맹증이 발병할 수 있다. 주로 10대와 20대에서 많이 나타나며,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자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선천성 비진행성 야맹증은 선천적으로 야맹증을 갖고 있는 경우로, 대부분 유전에 의해 발병된다. 주맹증이 나타나면 백내장 의심이처럼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되는 야맹증과는 다르게 주맹증은 대부분 백내장 초기 증상으로 나타난다. 백내장은 눈 속에 수정체가 어떤 원인에 의해 뿌옇게 혼탁해져서 시력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유전적 원인이나 임신 초기의 풍진 감염 등에 의해 선천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노화나 외상, 전신질환, 눈 속 염증, 독소 등에 의해 후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백내장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수술을 받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0년 주요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 건수는 70만 2,62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척추수술(18만 8,394건), 치핵수술(16만 9,669건), 제왕절개수술(14만 6,427건), 담낭절제술(8만 6,274건) 등의 순이었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백내장은 노화 과정에서 수정체의 단백질 구조가 변해 발생하는데,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되는 등의 생활 환경에도 영향을 받는다.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질환의 합병증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컴퓨터와 같은 디지털 기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 백내장이 발병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평소와 달리 빛이 충분한 낮 시간에 사물을 구분하기 어려지는 주맹증이 나타난다면 백내장을 의심해 봐야 한다. 백내장이 빠른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진행 속도와 진행 정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맹증이 발생했다면 안과를 찾아 정밀진단을 받는 게 좋다. 특히 40대 이상에서 주맹증이 나타났다면 백내장이 진행되고 있을 확률이 높다. 주맹증이 심해지면 야외활동은 물론 실내에서 가벼운 조명을 키는 것조차 불편할 수 있다. 주맹증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말기에 이르러 동공이 흰색으로 변하고 계속 방치하면 녹내장이 발생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생활 습관 개선 통해 백내장과 주맹증 예방해야…백내장은 특별한 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해서 증상이 악화된 후 발견하기 쉽다. 때문에 백내장의 초기 증상인 주맹증이 나타났다면, 백내장의 진행을 늦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백내장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이지만, 비교적 초기에 발견했다면 생활습관 개선으로 백내장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백내장은 주로 눈의 노화가 원인이므로, 노화를 막기 위해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만약 업무상의 이유나 현실적으로 전자기기의 사용 시간을 줄이기 어렵다면, 수시로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눈의 노화에는 자외선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자외선 차단을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거나 챙이 넓은 모자나 보안경 등을 챙기는 것이 좋다. 또한 아스타잔틴 성분이나 루테인, 안토시아닌 성분이 든 눈 영양제를 섭취하면 백내장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 눈이 건조하지 않도록 하고, 평소 밝은 조명에서 생활하는 것도 눈의 노화를 막고, 백내장을 예방하는 좋은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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